레고® 테크닉 BMW M 1000 RR을 실물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만드는 방법

우린 모터바이크를 좋아해요.

사실 멋진 모터사이클은 예전에도 몇 번 나온 적이 있기에 새로운 레고® 테크닉 세트의 주제로 또 모터사이클을 선택한다는 것은 만만히 결정할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디자이너 사뮤엘 타치는 단호하기 그지없었어요.

“모터사이클의 정수를 표현해보고 싶으며, 내 생각엔 BMW M 1000 RR이 답인 것 같다.”

그리고 BMW 팬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글자 M은 아무 차에나 붙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쉽게 말해, M 모델은 엘리트 클럽을 의미하거든요. M은 보통 자동차에 사용되는데, 보통 차가 아니라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이 특별히 개조되고 여러모로 특별한 차에만 이 글자가 붙게 되어요.

그리고 이렇게 특별한 M자가 붙은 모터사이클이 유일하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BMW M 1000 RR이랍니다.

특별한 레고® 브릭 조립 기법을 요하는 특별한 모터바이크

사뮤엘의 팀은 디자인 초반 단계부터 아예 작정을 했었나봐요. BMW M 1000 RR을 거대하기 그지없는 1:5 축척의 레고 테크닉 모터바이크로 만들어내기로 그때 벌써 결정을 내렸거든요.

그런데 정작 시작하고 보니 비단 축척만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크기로 인해 복잡성과 정밀도의 차원 자체가 달라졌거든요. 게다가 BMW M 1000 RR은 그 특징을 열거하기에도 숨이 가쁠 지경이잖아요. 완전하게 작동하는 기어박스, 3단+중립 변속 기능, 내장형 퀵시프터, 사실적인 전후 서스펜션, 프론트 스티어링, 세련된 황금빛 체인, 세 가지의 대시보드 화면 옵션, 그리고 작품의 전시를 위한 레이싱 스탠드와 전시용 조립판 등등…

사뮤엘의 설명을 잠깐 들어보시죠. “축척을 키우고자 한 것은, 차세대 모터사이클의 모습을 레고 구성품을 이용해 제대로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기어박스를 비롯한 모든 부품의 복잡성과 도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보고 싶기도 했고요.”

다만 정밀도가 그토록 높아지고 크기가 커지다보니 사뮤엘의 팀이 극복해야 할 이례적인 문제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겠죠. 특히 역대 최고로 강한 서스펜션을 만들려다보니 조립 모델의 무게가 큰 장애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파열 한계점에 이르지 않도록 서스펜션이 버텨줘야 할 힘을 바르게 계산하는 것이 큰 문제였어요. 모델의 무게가 1kg을 넘었고 대부분의 하중이 뒤편의 쇽 업소바에 집중된 관계로 스프링이 받아내야 할 힘을 매우 정밀하게 계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죠. 결국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단일 쇽 업소바를 개발해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바이크를 만들 수 없었거든요!”

다행스럽게도 힘겨운 노력은 결실을 맺어주었고, 사뮤엘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 정도 수준의 정밀도라면 모터바이크 애호가와 레고 테크닉 팬에게 모두 감명을 줄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섰거든요.

“특별한 조립 체험을 통해 사람들의 창의력을 북돋우는 동시에 조립 시스템의 현실적 한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실제와 다름없는 흥미진진한 조립 체험

실제로 사뮤엘은 전직 모터사이클 디자이너였으며, 그간의 지식과 경험이 새로운 세트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사뮤엘의 입장에서는 실제 바이크를 만드는 일이나 레고 테크닉 부품으로 모터바이크를 재현하는 일이나 별다를 게 없었거든요.

“역엔지니어링의 원리는 다 똑같아요. 우선 전체적인 형태를 잡은 후, 깊숙히 파고들어 안에서부터 밖으로 작업을 해나가는 거죠. 그 후로 패널을 프레임에 붙이고 안정성을 확보하면 끝이에요.”

심지어 설명서에 기재된 조립 방법까지도 실제 공장의 공정과 똑같다니까요. 실제로 BMW 모토라드에서도 엔진부터 조립이 시작되거든요.

“실제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모든 작업자에게 경의를 바치며, 그러한 맥락에서 BMW 공장의 모터사이클 제작 공정과 조립 방식이 거의 똑같게끔 이 테크닉 모델을 만들었어요. 또한 이전의 바이크 모델과는 달리 스탠드 위에 세운 채로 조립할 수 있다는 것도 BMW M 1000 RR의 특별한 점이에요. 테이블 위에 뉘어놓는 대신, 세워놓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조립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사뮤엘은 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네요. BMW M 1000 RR 정도의 정밀도와 사실감이라면 차세대 모터바이크 디자이너들에게 능히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으리라는…

“일종의 학습 도구랄까요. 장차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게 될 미래의 엔지니어들에게 이 세트가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 주면 좋겠어요. 그러한 용도로 사용된다면 바랄 게 없겠네요. 이것이 강력한 동기유발 효과를 일으켜주기를!”

레고 테크닉 BMW M 1000 RR의 구매 포인트

창의력 + 엔지니어링 = 마법

도전과 기쁨을 동시에 안겨줄 초대형 조립 모델, 어디에 전시해도 멋들어지게 빛을 발할 만큼 사실감이 돋보이는 최고의 바이크 복제 모델, 실제 모터바이크에 적용된 엔지니어링의 원리를 배우는 동시에 기량을 연마할 기회… 한마디로 특별한 조립 체험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끝으로 사뮤엘의 소감을 들어보기로 할까요? 저희가 물어봤거든요. 이 세트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느냐고…

“완성된 모델을 볼 때마다 새롭고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큰 모터사이클을 만든 건 세상 처음이거든요. 이건 진짜 마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