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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이콘 인듀어런스호의 역사

레고® 아이콘 인듀어런스호의 역사

지난 1914년, 전설적인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폴라리스"라는 이름의 배를 구매해서는 가족의 모토인 인듀어런스로 이름을 바꿨어요. 그리고 얼음 대륙을 최초로 가로지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띠고 제국 남극 횡단 탐험대의 일원이 되어 그 배를 타고 대원들과 함께 남극으로 향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탐험은 실패로 돌아갔고 인듀어런스호는 얼음 속에 갇혀버렸으며, 뒤이어 웨들해의 바닥으로 가라앉은 채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차가운 물 속에 잘 보존되어 있죠).

그는 비록 탐험에는 실패했지만 오래 지속될 유산을 남겼으며, 인듀어런스호와 섀클턴 경이 오늘날까지 영감과 호기심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랍니다.

자, 그런 인듀어런스호가 바야흐로 경이로운 최신 공학의 힘으로 레고® 아이콘의 대열에 합류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디자이너 한스 버크하드 슐로머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는 것 아니겠어요.

모험의 시작

처음에 한스는 그 탐험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우연히 뭔가를 보고 경외로운 마음이 들었다네요.

“섀클턴 경이 게시한 선원 모집 광고가 정말 솔직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탐험이 진정으로 지구상에서 벌어졌던 마지막 대규모 모험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글자 그대로) 마지막 남은 지도상의 백색지대를 향해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으니까요.”

이에 영감을 느낀 한스는 본격적으로 광범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글쎄 그게 파면 팔수록 감명깊었다잖아요.

한스의 말을 더 들어볼까요. “인듀어런스호는 매우 특별한 배였어요. 추운 환경에서의 탐험을 위해 럭셔리 요트와 쇄빙선이 합쳐진 형태로 설계되었을 뿐 아니라, 샤워기까지 있었으니까요. 노르웨이의 장인들이 솜씨를 다하여 역대 제작된 목선 중에서 가장 튼튼하게 만들었다더라고요.”

게다가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기술 덕에 한스의 조사 과정이 한결 편했다는데요.

인듀어런스호의 대원 중에 사진사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 덕에 모든 대원의 모습이 역사적인 흑백 사진으로 남겨져 있을뿐더러 제작 청사진의 원본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 뭐예요. 정확한 모델을 디자인하는 데 이렇게 도움되는 게 또 없잖아요.”

그리고 바로 거기서부터 한스가 실제 배를 모델로 바꾸는 과정이 시작되었답니다.

“모델의 크기와 비율을 결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디테일을 먼저 찾아보고 그걸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어요. 두 가지 크기의 구명정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그리고 그걸 기준 삼아 다른 모든 부분의 치수를 계산했죠.”

사실의 충실한 재현

높이 솟은 세 개의 마스트, 10개의 풀 세일, 휘날리는 레드 엔사인 깃발, 복잡한 삭구… 레고® 아이콘 인듀어런스호 세트는 한마디로 선박 애호가에게 꿈같은 물건이에요. 계단을 통해 서로 연결된 정교한 다층 구조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좌현과 우현의 탑승 공간과 배의 증기기관에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일부 구간이 탈부착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좀 보세요.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곳”이라는 한스의 말처럼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바로 섀클턴 경과 과학자의 방, 그리고 트리플-익스팬션 스팀 엔진이 탑재된 엔진룸이 그것이라죠.

그 외에도, 착탈식 구명정 네 개, 사슬이 달린 닻, 키를 작동하기 위한 조타륜 등등 모든 것이 정말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네요.

그리고 끝으로 한스가 디자인을 좀 특별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미답의 영역으로 용감하게 들어가 뭔가 특별한 인테리어 요소를 새로 만들었다는 데, 그게 뭘까요?

“과학자의 방에 걸어줄 새 장식 부품을 하나 만들었는데… 예, 남극 지도예요.”

목표를 향해 조타륜을

자, 그리하여 종국에는 배의 조타 메커니즘을 디자인하고 조립하는 마지막 난제만이 남게 되었는데…

한스의 말을 계속 들어보시죠. “문제는 작은 레고 테크닉 기어박스를 하나 디자인해서 조타륜이 장착되어 있는 배의 외부 선실 안에 숨겨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배의 뒷부분은 구조상 갑판 아래쪽에 뭐가 워낙 많잖아요. 난 정말이지 기어박스로부터 내려가는 축을 통과시킬 구멍을 뚫기가 싫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죠. 배의 키가 실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했으니까요.”

그렇게 완성된 이 세트… 기능과 형태의 균형, 3,011개의 부품 수, 그리고 높이 47cm, 길이 80cm, 폭 24cm가 넘는 크기까지, 뭘로 보나 완벽한 전시용 모델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죠!

다음은 어디로?

장담컨대, 역사 애호가이거나 유명한 선박을 좋아하거나 탐험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모든 이를 위한 완벽한 선물로 이 세트만한 것이 없을 걸요.

그런데 문득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스에게 또 물어봤죠. 다음 번 탐험지는 어디가 될 것 같냐고요.

그랬더니 “태양계로 가서 탐험을 해보고 싶다”는 답이 돌아오데요. 역시 생각이 큰 사람은 다르네요.

자, 혹시 다음번의 위대한 세트를 찾고 있다면 레고® 아이콘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항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좀 더 알아보고 싶은가요?

성인 환영 홈 페이지에 들러 성인을 위한 다양한 세트와 읽을거리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