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 나온 레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그야말로 완벽해요. 딱 한 가지만 빼고…

카메라를 구입할 때 어떤 점을 보시나요? 세련된 디자인? 당연하겠죠! 사용자 친화적 기능? 그것도 중요하죠! 끝으로… 특별한 ‘촬영 불가’ 기능? 역시 안목이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완벽한 카메라가 하나 있거든요.

레고® 폴라로이드 원스텝 SX-70 카메라 세트는 유명한 카메라를 (거의) 실물처럼 정교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놀라워요. 결코 잊지 못할 디자인부터 뷰파인더, 스펙트럼 바, 조도 보정 다이얼 등의 기능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니까요.

카메라가 (시중의 수많은 제품들과는 달리) 완전 방수라는 건 말 안해도 되겠죠? 레고 브릭이 원초적으로 워낙 튼튼하다보니… 게다가 혹시 부서지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조립하여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고요.

사실상 사진을 못 찍고 기계적 기능이 일부(어쩌면 전부 다) 빠져 있기는 하지만… 보세요. 적어도 더 이상 기술적 문제가 일어날 일은 없잖아요!

예, 솔직히 촬영 기능은 별로예요. 그나마 셔터의 느낌은 괜찮지만요. 그런데 말이죠, 사실 우리 이런 걸 기다리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브릭 조립식 폴라로이드 Time-Zero Supercolor SX-70 Land Film 팩에서 석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 중 하나를 골라 카메라에 투입하고 빨간색 셔터 버튼을 눌러보세요. 진짜 카메라처럼 사진이 튀어나오는데, 오히려 이게 진짜보다 낫다니까요. 잘 아시잖아요. 언제나 상상이 현실보다 훨씬 멋지다는 걸!

레고 폴라로이드 원스텝 SX-70 카메라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그리고 분명 실존하는) 사진작가들로부터 히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들의 말에 따르자면 ‘기능 불가형’ 범주의 카메라 중에서 최고 등급이라죠, 아마…

리뷰

카메라는 단지 사진을 찍는 것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어요. 비근한 예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만을 갖고 게임 콘솔의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훌륭한 비행기를 그저 비행 가능한 항로만으로 평가해서도 안 될 테고요.

(말이 나온 김에, 혹시 유명한 콘솔이나 비행기를 찾고 있다면 그것도 우리한테 다 있거든요.)

사진을 잘 찍느냐(혹은 이 카메라처럼 아예 안 찍느냐)의 차원을 넘어서 흐르는 시간 속의 한 순간을 담아내는 것… 그게 바로 훌륭한 카메라의 본질 아니겠어요.

이 세트에 들어 있는 인쇄본 사진들을 좀 보세요. 폴라로이드 회사의 실제 창립자이자 폴라로이드 원스텝 SX-70의 개발을 주도한 장본인인 에드윈 H. 랜드의 모습이 그중에 들어 있잖아요.

폴라로이드 원스텝 SX-70은 1977년에 출시됨과 동시에 대단한 인기를 끌었어요. 아시다시피, 사진을 찍자마자 사용자의 손 안에서 현상까지 끝내버린다는 게 당시 너무 놀라웠고, 순식간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47년이 지난 지금 레고 아이디어에서 그걸 다시금 브릭 조립식 버전의 카메라로 출시했지 뭐예요. 더군다나 즉석 사진 대신 즉석 즐거움을 주는 기능으로 인해 다시금 필수품이 되어버렸고요!

자, 사진을 좋아하는 소중한 이를 위한 멋진 카메라를 찾고 있다면 이 세트보다 완벽한 것이 또 없을 걸요. 물론 소중한 순간을 실제로 담아낼 장치가 필요하다면 실제로 기능하는 카메라를 구해야겠지만요. 이왕이면 폴라로이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