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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부품으로 르망 하이퍼카 스케일 모델 만들기

레고® 부품으로 실물 크기의 르망 하이퍼카 만들기

1923년, 자동차에게나 레이서에게나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유형의 자동차 경주가 세상에 출현했어요. 오늘날 모터스포츠의 전설로 회자되는 르망 24시! 100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엔듀런스 레이스로 자리를 굳힌지 오래죠.

내구도, 엔지니어링, 성능의 가혹한 시험대와도 같은 극한의 경주! 그런데 마침 올해가 100주년이라네요. 그래서 우리가 또 이렇게 환상적인 신상품 레고® 세트를 출시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자, 새로 나온 레고 테크닉 푸조 9X8 24H 르망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만나보시죠! 1:10의 축척, 후륜에 연결된 V6 엔진, 그리고 전륜에 연결된 전기 모터의 레고 테크닉 복제품을 비롯하여 모든 요소요소가 마치 실물처럼 재현되어 있잖아요. 참고로, 이건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델이 아니에요.

오로지 진정한 전시용 작품이죠. 하이퍼카 특유의 독특한 도어 디자인, 배기가스 저감형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테크닉 케이블, 강력한 서스펜션, 그리고 우아한 옆모습까지, 어디를 보나 놀라움을 금치 못할 걸요.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답니다.

24시 엔듀런스 하이퍼카 조립

올해의 르망 대회는 여러모로 특별했어요. 무엇보다 레고 그룹과 푸조의 합동 팀이 보여준 치열한 시간과의 경주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다름아니라, 거대한 11:1 버전의 푸조 9X8 24H 르망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레이싱 현장에서 24시간 안에 조립해냈지 뭐예요!

예, 맞게 들으신 거예요. 유서깊은 라 샤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의 트랙 바로 옆에서 르망 경주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고 테크닉 세트를 업스케일 버전으로 조립했다니까요.

즉, 24시간 전부터 조립을 시작해서 경주 시간에 맞춰 실제 푸조 하이퍼카와 거의 비슷한 크기의 차를 완성한 것이에요.

디지털 방식으로 시각화된 업스케일 버전의 레고® 세트

자, 팀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던 역대급 도전과제의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과연 그들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조립을 마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야기가 지금부터 공개됩니다. 그럼 액션의 현장으로 바로 가보실까요…

단, 르망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이 도전과제 또한 그저 눈에 보이는 24시간이 전부가 아니었답니다. 실제로 모든 계획, 디자인, 준비 등이 열 달 전부터 시작되었거든요.

새로운 하이퍼 부품들와의 만남

루보르 젤린카는 레고의 디자인 매니저 스페셜리스트예요. 시종일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었죠. 그래서 그를 붙잡고 부탁을 해봤답니다. 이번에 최초로 사용된 혁신적인 부품들에 대해 설명을 좀 해달라고요.

일명 하이퍼 부품이라고, 아마 처음 들어보시죠? 쉽게 말하자면, 일반적인 레고 테크닉 부품의 업스케일 버전인데, 경주에 앞서 미리 디자인되고 조립된다는 점이 특이해요.

루보르도 그러더군요. “하이퍼 부품은 마치 뭔가 거대한 레고 테크닉 부품처럼 보이는데, 실은 우리가 많은 수의 일반적인 테크닉 부품을 한데 합쳐서 하나의 거대한 부품을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요.

하이퍼 부품은 매우 복잡해서 그것 한 개가 커다란 레고 테크닉 세트와 맞먹을 정도예요. 다만 손이 많이 가는 부분들이 미리 조립되어 있기에, 그렇게 하루만에 풀사이즈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이 사진을 좀 보세요. 하이퍼 부품 아이디어의 시험을 위해 최초로 조립된 프로토타입이 바로 이거였어요. 모듈화가 가능한지, 그리고 스케일을 확장했을 때 올바르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걸 만들었죠.”
개별 테크닉 부품의 축척은 11:1입니다
하이퍼 부품 제작 과정

하이퍼 부품 덕에 조립 과정이 24시간 안쪽으로 단축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 과제가 결코 쉽지는 않았어요. 더더군다나 부품들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디자인을 하고 조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프로토타입의 일부(자동차 전면 모서리)

“대략 가늠을 해보세요. 부품이 1,800개나 되는 레고 테크닉 세트를 업스케일링한다는 것이 무얼 뜻하는지! 보통 좀 크다 하는 모델을 만들려면 하이퍼 부품이 600개 이상 들어가거든요. 참고로, 우리가 여태껏 만들었던 하이퍼 부품 중에 가장 큰 것은 레고 테크닉 부품이 거의 5,000개나 들어갔고요. 그러니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거대한 차를 위해 우리가 하이퍼 부품을 711개나 만들었다니까요.”

레고 세트의 모습(현재 구매 가능)

자, 상상이 가시나요? 정말 크다니까요. 역대 가장 컸던 레고 세트보다도 더 클 정도니까요.

한마디로, 경주 시작 시점에 맞추기 위해 수 주, 수 개월동안 711개의 거대 스케일 테크닉 하이퍼 부품을 디자인하고 테스트하고 조립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다행히도 체코 공화국의 클라드노 팀에서 도움을 준 덕에 모든 걸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공식 레고 모델 조립 센터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팀원들도 하나같이 환상적이었고요.

설명서에 따라

레고 팬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풀사이즈 자동차는 전에도 만든 적이 있어요. 부가티 시론과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 기억나시죠? 그야말로 야심과 혁신의 절정을 보여준 본보기라 할 만하잖아요.

하지만 그땐 수 개월이란 시간이 있었죠. 24시간은 고사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가히 최초 기록의 산실이라 할 만해요. 중요한 이벤트에 즈음하여 24시간 안에 조립을 해낸 것도 처음이고, 하이퍼 부품을 사용하여 실제 크기의 레고 자동차를 만든 것도 처음이고(여태까지는 하이퍼 부품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죠)…

그나저나 이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팀원들로서도 뭔가 계획이 있었을 텐데요?

“새로운 세트뿐 아니라 그 조립 프로세스까지를 그대로 복제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이 르망 모델은 조립하는 방법이 시판되는 1:10 세트의 경우와 거의 동일해요. 다만 업스케일 버전이다보니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을 뿐이죠.


재미있는 건, 디자인이 복잡하고 정교한 공학적 원리가 적용되었을 뿐,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이게 여타의 세트와 다름이 없다는 거예요. 뭔가 내용물이 가득 든 상자, 설명서 한 세트, 그리고 그걸 조립할 사람… 사실상 이게 전부잖아요.

불가능은 없다

자, 우리가 레이싱 직전에 루보르에게 중요한 걸 하나 물어봤거든요! 과연 그는 확신하고 있었을까요? 그의 팀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레이싱 이벤트에 즈음하여 24시간 안에 풀사이즈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진짜 쉽지 않을 테고, 그야말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딱딱 맞아야 해요. 24시간 동안 한잠도 못 자겠지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던 루보르의 미소가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의미심장했네요.

자, 이제 경주는 끝났고, 이 특별한 24시간 도전과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어요. 그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우리도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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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라이센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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